모차르트 4대 오페라 (4 of the best) /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모차르트 4대 오페라라고 불리는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특징

고전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오페라 세계에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다음은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요 특징들입니다. 

• 명불허전 음악 작곡 :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선율적 풍부함, 화성적인 정교함, 깊은 정서를 전달하는 절묘한 음악적 구성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성악과 기악 요소를 능숙하게 혼합하여 매끄럽고 기억에 남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 서정적이고 표현적인 목소리 사용 : 모차르트는 특정 가수의 장점과 뉘앙스에 맞추어 작곡을 하면서 사람의 목소리를 위해 글을 쓰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리아와 앙상블은 멜로디와 감성의 완벽한 결합을 선보이며 등장인물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혁신적인 내러티브 접근 방식 : 모차르트의 오페라들은 사랑과 열정에서부터 비극과 희극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감정의 범위를 탐구하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리브레티스트들과 협력했습니다.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 같은 유명한 오페라들은 모차르트의 서사적 탁월함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음악을 통한 캐릭터 개발 : 모차르트는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감정들을 묘사하기 위해 음악적 모티프들을 사용하는 독특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각 캐릭터에 연관된 독특한 음악적 주제나 라이트모티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기법은 스토리텔링의 깊이를 더하며, 관객과 인물의 유대감을 더 긴밀히 해주며 교감을 강화해 주었습니다. 
• 오페라 부파와 세리아의 혼합 : 모차르트는 코믹 오페라(오페라 부파)와 진지한 오페라 정가극 장르 모두에서 뛰어났습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그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 내는데 숙달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폭넓은 관객층들을 유입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 리브레티스들과의 협업(Librettists) : 모차르트는 그의 오페라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로렌조 다 폰테를 포함한 재능 있는 리브레티스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이 협력은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와 같은 작품들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비주얼 스펙터클 : 모차르트의 주요 초점이 음악에 집중되었지만, 그는 오페라에서 시각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세트 디자이너들과 의상 예술가들과의 협력은 그의 작품들을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만들었고 매력적인 요소를 배가시켰습니다.

돈 조반니 [Don Giovanni]

1787년 초연된 돈 조반니는 로렌조 다 폰테에 의해 쓰여진 리브레토가 있는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오페라들 중 하나입니다. 

1막은 살인으로 시작됩니다. 안나를 겁탈하려다 실패한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조반니는 안나의 아버지 기사장과 결투를 하다 기사장을 죽이고 도망갑니다. 안나는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와중에 전여자 친구 엘비라를 종 레포렐로에게 맡기게 됩니다. 주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레포렐로는 엘비라에게 그동안 돈 조반니가 버린 여자들의 리스트를 불러주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카탈로그의 노래'입니다. 이후 농촌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보고 반한 돈 조반니는 신부 체를리나를 유혹하려다 엘비라의 방해로 실패하고 또다시 도망한 뒤 한 파티를 엽니다. 파티에 초대받은 신랑 신부가 들어오고 돈 조반니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엘비라, 안나, 안나의 약혼자 오타비오도 파티에 참석합니다. 돈 조반니는 여기서 체를리나를 덮치려다 또다시 실패하고 도망칩니다. 이어 2막에서 다시 엘비라의 하녀를 유혹하는 돈 조반니. 이렇게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기는커녕 계속해서 여자들을 유혹하며 신나게 무용담을 떠들어대는 돈 조반니에게 결국 죽음이 다가옵니다. 바로 기사장의 석상이 찾아온 것. 석상은 조반니에게 회개하라고 요청하지만 돈 조반니는 꿈쩍도 하지 않으며 회개를 거절합니다. 마지막 기회마저 잃게 된 돈 조반니는 결국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지게 되고 이어 들이닥친 마을 사람들에게 레포렐로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합니다. 악인의 결말은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된다는 노래를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돈 조반니는 코미디와 드라마의 요소들을 능숙하게 조합해 가장 큰 줄거리가 임박한 비극의 느낌을 전달하는 반면, 등장인물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희극적인 순간들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차르트와 다 폰테가 전통적인 오페라 구조에서 벗어나 앙상블 장면과 다양한 음악 형식을 혼합한 혁신적인 구조는 오페라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고 매력을 배가시켰습니다. 초자연적인 피날레로 도덕적 주제들에 설득력을 더하고 유려한 음악과 코믹한 대사들은 찬사를 받으며 오페라 레퍼토리의 초석으로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피가로의 결혼 [The Marriage of Figaro]

1786년 초연된 피가로의 결혼은 보마르셰의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 속편으로 알마비바 백작의 유능한 종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하녀 수잔나의 결혼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약혼 중인 피가로와 수잔나는 결혼 준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가로의 예비신부 수잔나를 흠모한 백작은 남편이 신부와 동침하기 전 신부와 먼저 초야를 보낼 수 있는 영주의 권리인 드로트 뒤 시뇨르를 행사하려고 집요하게 음모를 꾸밉니다. 이에 피가로, 수잔나, 백작부인은 백작의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결국 수잔나와 로지나의 절묘한 속임수로 피가로와 수잔나는 무사히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당대의 계급적 차이에 대한 날카로운 사회적 논평을 제공합니다. 궁극적으로 권력의 남용에 대한 사랑과 충실의 승리를 축하하며 등장인물들이 성취한 변혁적 힘을 관객들과 공유하며 즐거운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음악적 탁월함, 영리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통찰력 있는 사회적 해설로 찬사를 받으며 또 한 번 코미디와 드라마를 혼합하는 모차르트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

1790년 초연된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 부파로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과 함께 대본가 로렌조 다 폰테가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코지 판 투테의 뜻은 '여자는 다 그래'라는 의미로 여자의 마음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며 풍자하는 내용으로 2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페라라의 귀부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자매 그리고 이들의 연인인 젊은 장교 굴리엘모와 페르난도. 노총각 철학자 돈 알폰소와 자매들의 하녀 데스피나가 극을 이끌어갑니다. 

1막의 배경은 18세기 나폴리. 알폰소는 여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바람을 피우는 법이라며 굴리엘모와 페르난도를 자극합니다. 이에 두 남자는 자신들의 연인은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며 지조를 지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럼 누구의 주장이 옳을까 내기를 하자 제안하고 젊은 두 장교는 귀족으로 변장해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 달콤한 말로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요지부동 여인들은 지조를 지켰고, 내기는 두 남자가 이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알폰소는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고 두 자매의 하녀 데스피나를 내기에 끌어들입니다. 이어지는 2막. 데스피나는 두 자매에게 찾아가 멀리 떨어져 있는 남자친구들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외롭나. 기분전환할 겸 잠깐 한때를 즐기는 것은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 말하며 두 자매를 집요하게 설득합니다. 이에 두 장교는 다시 변장하고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 다시 유혹하게 되고 결국 두 자매는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스토리입니다. 

코지 판 투테는 사랑에 대한 지조와 충실성 그리고 연애의 취약성을 동시에 다룹니다. 영리한 말장난과 풍자적 요소들은 희극적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인간 감정의 변덕스러움과 사랑의 본질, 인간의 불완전성을 고찰합니다. 더불어 절묘한 음악과 생각을 유발하는 주제들, 코미디가 혼합된 이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술피리 [Die Zauberflote]

1791년 초연된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 완성한 곡으로 신화적이며 동화적이고, 계몽주의 철학의 요소들이 합쳐진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페라는 사악한 마법사 자라스트로의 손아귀로부터 파미나 공주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는 타미노 왕자를 따라갑니다.

사실 자라스트로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로 공주를 납치한 공주의 조력자입니다. 파미나 공주의 엄마 밤의 여왕은 남편 태양왕이 자라스트로와의 대결에서 소멸되었기 때문에 파미나를 이용해 밤의 세계를 만들려고 합니다. 당장 타미노를 이용해 파미나를 데려오려고 타미노 왕자에게 사나운 맹수도 잠재울 수 있는 마술피리를 주며 그를 보냈지만 오히려 타미노 왕자는 자라스트로와 만나 설득을 당하게 되어 여러 가지 시련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에 화가 난 밤의 여왕은 파미나 공주에게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하지만 공주역시 어둠의 세계를 따르지 않자 밤의 여왕은 태양의 제국을 무너뜨리려고 총공세를 퍼붓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빛의 세계로 돌아가고 밤의 여왕은 소멸하게 됩니다.

밤의 여왕이 부르는 유명한 아리아를 비롯해 마술피리는 음악적인 면에서 굉장히 호평을 받지만, 피가로의 결혼이나 돈 조반니처럼 문학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작품들과 비교했을때는 완성도 면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시련과 도전, 마법의 생물들, 신비한 의식과 같은 신비스러운 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채로운 장치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임이 분명합니다.